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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왈” 히스테리 부리는 반려견, 주인 닮은 거 맞습니다 [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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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왕이 | Date 2019-10-30 05:36:06 | hit 3,338 |
속은 몰라도 겉도 확실히 닮아가긴 하나 봅니다!
스웨덴 연구팀, 네이처지 게재
“개는 사람과 눈빛으로 교감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로 볼 수 있다. 그만큼 소통·공감 능력이 특히 뛰어나다. 주인이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반려견 역시 분명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개와 사람의 소통성이 높다는 것은 개를 더욱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스웨덴 린셰핑대 연구진은 6일(현지시각) 반려견과 주인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공유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2014년 미국의 반려견사료업체 시저(
Cesar
)가 제작한 광고 이미지. 진행한 주인과 닮은 반려견 공모전 수상작들을 소재로 제작됐다. [사진
Cesar
]
연성철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의 말이다.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로 알려진 개의 성격과 스트레스가 주인을 따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린셰핑대 연구진은 6일(현지시각) 주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반려견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 역시 이에 비례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스웨덴 연구진이 1년간 반려견과 주인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반려견 털 속 스트레스 물질인 코르티솔은 주인에 비례해 높아졌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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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셔틀랜드 십독과 보더 콜리 두 종류의 반려견 58마리를 대상으로 1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주인과 반려견의 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 수치(
HCC
)’를 측정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코르티솔은 긴장·공포·고통 등 다양한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몸이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반려견의 신체 활동 등 기타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목에 채워진 센서로 활동량을 일주일 단위로 원격 측정했다.
주인을 상대로 성격검사를 진행한 결과, 정서불안 등 신경증적 특징과 개방적 성격, 성실성 등 주인의 성격 특징이 개의 장기적 스트레스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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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또 주인의 어떤 성격적 특징이 반려견의 스트레스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주인을 상대로 성격검사를 진행하고 반려견의 특징에 관한 설문조사도 병행해 개와 주인의 특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서불안, 심리적 갈등의 수준 등을 나타내는 ‘신경증적 경향’이 주인에게 많을수록 반려견의 스트레스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 성격의 개방성·성실성도 스트레스 수치에 영향을 줬다.
보더콜리와 셔틀랜드 십독은 양치기 개로 이용되는 대표적 '허딩그룹'이다. 개체별 기복없이 사람과 친밀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보더콜리를 훈련중인 한 러시아 여성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연성철 교수는 “최근 반려견을 키우기 어려워 유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개와 사람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 소통성이 높은 만큼, 적절한 훈련을 통하면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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